근 400페이지의 천로역정은 말 그대로 소장용이었는데,
첫 장에 등장하는
"성도들이 책을 읽지 않는다면
은총의 사업은 한 세대도 못 가서 사라져 버릴 것이다.
책을 읽는 그리스도인만이 진리를 아는 그리스도인이다"
라고 적혀 있는 존 웨슬리의 말에 뜨끔해 하면서
이번 기회에 큰 맘 먹고 매일 70페이지씩 도전하고자 마음 먹고,
드디어 7일만에 처음으로 완독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크리스찬을 따라서
세속 현자, 소신, 무지 등 46년 내 인생에서 만난 사람들을 떠올렸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왜 크리스찬처럼 정확하게 말하지 못했을까?
그래서 내가 힘들었던 걸까? 하면서 읽어 갔습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는 내 안에 있었던
세속 현자, 소신, 무지 등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크리스찬이, 그리고 그의 아내 크리스티아나가
무사히 여행을 마칠 수 있었던 것처럼
내 삶 속에서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시험만 허락하셨던 것과
나에게 볼 수 있는 눈을 허락하셨던 것,
그리고 순간 순간 직접적인 하나님의 도움과
각 사람을 통해 도움의 손길을 보내셨던 것 등에 대한 감사가 되어졌습니다.
그리고 크리스찬의 앞서 걸어갔던 길로 인해
크리스티아나와 다른 순례자들이 그 길을 더 잘 걸어갈 수 있었던 것처럼,
나 또한 누군가에게 먼저 된 자로서 빛이 되는 삶을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신앙서적 길라잡이에서 소개되는 모든 책을 다 읽겠다고는 못하겠지만
이 코너를 통해 더 많은 책을 읽어가고 있다고 전해 드리고 싶네요^^
조 PD님과 국 간사님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