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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참여 게시판

그녀들의 배우자 기도 작성일 2014.11.05
작성자 하하네지킴이

5년 전 고등부 주일학교 교사로 봉사하던 때입니다.


아이들에게 배우자를 위한 기도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죠.

그리고 아이들에게

너희가 원하는 배우자를 위한 기도를 마음껏 적어 보라고 했답니다. 


아이들은 신앙, 가치관, 생활습관, 외모 등 참으로 다양한 것들을 적었습니다.

그 중 저를 놀라게 한 몇 가지 기도제목들을 소개합니다.


안수 집사님 자녀...

29개의 조건 속에 들어 있는 2가지 조건...

돈 잘 버는 사람( 한 달에 4000만원 이상)

술은 진짜 적당히 (한 달에 1번 정도, 소주 한병 이하)

 

집사님 자녀...

28개의 조건 속에

담배를 피지 않고 술은 가끔 소주 1병

한 달에 3500만원 이상 버는 사람


장로님 자녀...

28개의 조건 속에

술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

연봉이 8천 이상인 사람



이렇게 적은 아이들에게


나 왈...너희는 재첩 자리를 원하는 구나..

그녀들 왈.. 왜요?

나 왈... 재첩 자리가 아니면 한 달에 4000만원을 벌 수가 없을 게다. 보통은 사회 초년생과 결혼하지.
          그 땐, 그 만큼의 돈을 벌 수 없단다. 그 정도 벌라면 어느 정도의 직위를 가져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너희가 구하는 대부분의 것은 하나님이 거두어 가시면 아무 것도 아니란다.

          돈? 설령 그만큼 버는 사람일지라도 하나님이 거두어 가시는 것은 순식간이야..

          그렇다면, 살면서 얻는 수많은 고난을 함께 이겨낼 수 있는 사람을 구하는 게

          더 우선이지 않을까?


그리고 한 주가 지나서 아이들에게 몇 가지를 제시합니다.


하나님을 가장 사랑하고 경외하며 하나님께 순종하는 형제이게 하소서.

새벽 제단을 귀히 여기고 주의 말씀을 사모하는 형제이게 하소서.

일을 할 때는 주께 하듯 하고 십일조를 드릴 줄 아는 형제이게 하소서.

넉넉한 물질을 하나님 영광을 위해 기쁨으로 사용하는 형제이게 하소서.

항상 기뻐하고 쉬지 말고 기도하며 범사에 감사하는 형제이게 하소서.

비전이 같은 형제이게 하소서.

건강한 육체와 건강한 자아를 가진 형제이게 하소서.

나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가장 소중히 사랑하는 형제이게 하소서.

언제나 나를 믿고 모든 일에 나를 존중해 주는 형제이게 하소서.

하나님이 허락한 가정을 위해 노력하는 형제이게 하소서.


그녀들 왈... 선생님.. 이런 남자는 없어요.

나 왈.. 아니, 있단다.

           선생님 남편은 이런 사람이잖니...

          선생님은 배우자 기도 제목이 딱 하나였다. 새벽 제단을 귀히 여기는 사람..

          선생님 엄마는 안 믿는 남자를 만나 결혼해서

          지금까지 엄청난 영의 갈등으로 힘들어하고 계시단다.

          부부가 영적으로 하나가 될 수 없다는 것의 슬픔, 어려움을 어려서부터 보고 자라서 그런지

          하나님을 정말 사랑하는 남자랑 결혼하고 싶더라.

          새벽 제단을 귀히 여긴다는 것에는 많은 것들이 함축되어 있단다.

          너희는 그것들을 풀어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기도하길 바랄 뿐이고...

          이런 기도가 너희에게 가치관을 만들어 주고 남자를 바라보는 눈이 되어 줄 것이야.  

 

나 왈... 그렇다고 외적인 것을 기도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란다. 

            선생님도 결혼해 보니까 외적인 것도 좋은 것이 좋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단다.

  

그리고 자신들의 아버지의 모습과 세상의 잣대로 배우자를 구하던 그녀들은

다시금 하나님 앞에서 배우자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며 빈칸들을 채워 갑니다.

물론, 키, 몸무게, 외국인, 한국인 등 보이는 것들을 위한 기도제목까지 세심하게 곁들어서요...


그리고 저는 그녀들을 위해 한 주간

배우자 기도 카드를 예쁘게 만들었답니다.      

마지막 칸에는

저 또한 이러한 형제에게 합당한 배우자가 되게 하소서.

라는 기도문을 추가해서 말이죠. 


그녀들이

지금은 벌써 대학생 3~4학년이 되어

연애를 하면서 행복해하고,

이별로 힘들어하는

어엿한 숙녀들로 자랐네요.


한 번 선생님은 영원한 선생님이라며 지금도 나를 괴롭히는 애들아...

하나님은 너희를 위해

분명 좋은 배우자를 준비해 두셨을 게야.

현재의 그랑 결혼할 수도 있지만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을 염두한 채로

현재의 사랑을 즐기고 누리거라.

그러면 너희는 떳떳하고 사랑스러운 아내가 될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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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뜰안
월~금 9:00~10:30
제작 조미숙 PD / 진행 조미숙 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