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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참여 게시판

<11명이 함께 지낸 여름 한 달> 작성일 2014.08.29
작성자 쇳대

[김은숙집사] [오후 12:58]

 

<11명이 함께 지낸 여름 한 달>

 

이번 여름방학에는 우리집에 하하호호 제잘제잘이 떠나지 않는 한달이었습니다.

친정 언니네가 중국 심양에서 살고 계시는데 첫째 조카가 고3이어서 수시 원서를 쓰려고 한국에 머물게 되었습니다

한달동안 머물 수 있는 집을 구해달라고 부탁을 하셨는데

남편이 우리집에서 같이 계시자고 제안을 해서

6명의 식구와 우리 5명의 식구가 같이 지내게 되었습니다.

 

언니는 대학을 졸업한 후 바로 직장에 근무하다가 곧 결혼을 했기 때문에 명절이나 집안 행사때에만 잠깐 잠깐 만났었는데

이번에 5주동안 함께 지내게 된겁니다.

지금까지 나누지 못했던 얘기, 언니의 삶 이야기, 자녀들의 문제, 부모님의 이야기.... 이야기는 끝이 없었고, 깊은 언니의 마음과 가족의 사랑을 확인하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

사촌관계인 아이들끼리도 처음에는 너무 서먹서먹하고 말도 서로 못하고 어찌해야할지 몰라하더니 서서히 언니 동생하면서 친해지게되었습니다. 아이들 공기놀이가 가족대항 공기놀이로 퍼져 시끌시끌하기도 했구요, 깔깔거리고 서로를 챙기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고 예뻣어요. 친정부모님께서는 매주 우리 자녀들이 좋아하는 반찬을 손수 만드셔서 보내주셨어요

형부는 찬양을 좋아하셔서 음악대학원에서 음악공부를 하셨는데, 한인교회에서 성가대 지휘를 하신다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피아노 반주에 맞춰서 같이 찬양두 하고 형부는 삶의 이야기를 나눠주셨지요.

비올라를 공부하고 있는 남동생 조카의 연주회와, 사이클을 하고 있는 우리 아들의 대회에서 함께 응원하고, 또 제가 출연했던 생명존중 그레이스 여성연주회가 언니가 머무는 이 한달 안에 모두 들어 있었지요.

그래서 온 식구가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함께 한 시간이 아름다운 추억이 되었습니다.

 

한 달 남짓한 방학을 보내면서 서로서로를 더 많이 알아가고, 서로의 가정의 기도제목을 나누고, 눈으로 보았기 때문에 더 실감나게 가정을 위해서 기도해 주겠다고 서로 약속하고 웃기도하고 새벽까지 얘기꽃을 피우면서 20년 동안 나누지 못했던 정을 듬뿍 받고 , 친정 부모님과 가족 모두가 하나가 되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계획하심인 것 같습니다.

청주공항에서 언니 가족을 보내면서 우리에게 이런 시간이 언제 또 올까 하며 눈물이 났습니다.

중국에 꼭 오라는 말씀을 남기고 떠나시는 형부와 조카들을 보내면서 우리 아이들이 엄마 우리는 중국 언제가요? ’ 하고 묻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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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정보

사랑의뜰안
월~금 9:00~10:30
제작 조미숙 PD / 진행 조미숙 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