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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참여 게시판

복종의 과제 작성일 2014.02.25
작성자 쇳대

[결혼 9년차 주부입니다.

말씀일독에 한참 빠져 집안 살림도 뒤로 미뤄둔채 말씀부터 붙잡고 앉던 어느날

주님께서 제게 가르치고 싶으신 과목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전 무척이나 가정에 예배를 세우고 싶었고,

회사일로 바쁜 남편은 각자 알아서 주님 만나자주의 였습니다.

 

9년동안 살면서 싸워본 날을 손으로 꼽을 정도로 나름 닭살부부였던 우리에게

최대의 전쟁이 시작되어버린 것이었습니다.

눈을 뜨고 있으면 남편 탓 같은데

눈만 감으면 주님이 자꾸 제 탓만 일러주시는 바람에 무척이나 마음 어려운 시간을 보내던 어느날, 말씀 읽던 중 "남편에게 복종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주님! 보세요!! 가정에 예배도 안 세우는 제 남편 어찌 복종하란 말입니까? 저한테만 뭐라지 마시고 남편도 좀 찾아가주세요!”라며 따지던 나에게

'복종의 방 열쇠' 방송은 정말 충격 그 자체였어요.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아내 된 사라가 두 번이나 이방왕에게 팔려간 이야기를 들으며 주께서 주시는 응답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복종"이라는 과목에 첫발을 내딛었습니다.

일단 머리로는 접수됐고, 인제 삶으로 살아내기만 하면 되는데,

이를 가만 둘리 없는 사탄은 남편의 마음을 더욱 강팍케 만들었습니다.

 

남편과 이야기하기 전, 마음에 마음을 굳게 먹습니다.

오늘은 결단코 남편의 어떠한 말에도 고개를 끄덕이리라~! ’

두 주먹을 불끈 쥐었지만, 남편의 한 마디에 욱해진 저는 성경을 빗대며 아는 척 따지고 들었습니다.

이렇게 실패와 실패를 거듭하여~~ 차라리 서로 말을 안 하는 편이 낫겠다 싶은 상태가 되버렸어요.

 

머리로 안 "복종"이 내 가슴으로 내 삶으로 절대로 안 내려왔음이 분명했고,

주께서 내게 요구하심은 내 자아가 죽어 주님이 사셔야 가능함임을 또한 번 고백케 되었습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남편이 화가 나서 날 외면하던 어느 날,

너무 낙심이 된 저는 급기야 하루 종일 아무것도 먹지 않고 침대에 누워 울고 기도하고 울고 기도하며

"주님. 제가 죽겠습니다. 제 힘으로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네요. 그동안 제 힘으로 남편을 바꾸려 했음을 고백합니다. 우리 남편 축복해주세요. 저의 머리된 자입니다!"

 

그렇게 꼬빡 24시간이 지났어요. 원래도 마른 편이라 한 끼만 굶어도 달달 떨리는데 하루 종일 굶은 탓에 완전 반시체 상태(?)가 된 나에게 남편은 늦은 밤 애들을 다 재워놓고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절 식탁에 앉히더니 짠 된장국에 밥을 이빠이 말아 제 입에 퍼넣기 시작했습니다. ‘~~ 여보!! 난 물이 마시고 싶다구! 그리고 죽을 줘야지! ~!!'라고 따질 새도, 아니 따질 힘도 없었지요. 물 병 가지러 일어나려는 저에게 "밥 먹으라니까 어디 갈라구?! 하며 의자에 또 앉히고 또 앉히며 이빠이 만 된장국 한 그릇을 다 떠멕여주더니 남편은 이렇게 고백해주었습니다.

 

"우리 예배 드리자! 우리가 연합하면 얼마나 큰 역사가 일어나기에 사탄이 우리 사일 이렇게 벌여놓았을까?! 그동안 미안했어! 깨닫게 해줘서 고마워!"

완전 "할렐루야"입니다.

이 모든게 주께서 하셨음을 고백케 하는 순간이였습니다.

 

그렇게 저희 부부는 기도로 말씀으로 예배로 그리고 사랑으로 다시 연합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생각해보니 제가 한 복종은 저 된장국을 먹으면 속이 얼마나 보대낄까를 앎에도 불구하고 한 그릇을 다 받아 먹어준거 같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덕분에 화해도 하고!

ㅋㅋㅋㅋㅋ비롯 짠 된장국으로 일주일간 속쓰림에 시달렸지만 무한 감사가 넘치는 하루였습니다.

 

결국 머리된 남편에게 복종함은 내가 성숙해지는 길이며

남편이 주님 앞으로 나아가도록 도와주는 길이고

내가 죽는 것 같지만 모두가 사는 길임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리고 방송을 통해 배운 모든 열쇠들은 어느 것 하나 빠짐없이 취해야할 것임을,

또 살아내야 하는 과목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나의 남편을 위해 아침을 차리며 크게 한 마디 해주고 싶네요!

"여보~!! 당신 덕에 내가 살아! 그리고 부족한 모습 그대로 사랑해줘서 진심으로 고마워요!"

그리고 주님~~~ 당신을 더더욱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임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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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정보

사랑의뜰안
월~금 9:00~10:30
제작 조미숙 PD / 진행 조미숙 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