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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참여 게시판

내 생각보다 더 잘 크고 있는 자녀 작성일 2014.07.01
작성자 하하네지킴이

전도 폭발 훈련을 받을 때 느꼈던 것은

자녀에게도 나의 삶의 간증을 수시로 들려 주어야 겠구나 였다.

그래서 삶 속의 간증은 물론,

사모로서 혹여라도 강의를 해야 할 때면

늘 자녀들에게 먼저 강의를 선보여 주곤 했다.


그렇게 키웠음에도 불구하고

사모가 가장 듣기 힘들어 하는 소리는....

대 놓고 하지는 않더라도

자녀들에게 대해 눈총 주는 소리이다.


초등 2, 1학년 때 일이다.

연년생이라 수련회에 참석한 아이들을 보러,

수련회 속 집회 시간에 맞춰 남편과 함께 갔다.


그리고 울면서 기도하는 아이들 무리 속에

잠깐 기도하고

두 눈 말똥말똥 거리고 있는 자녀들을 만나게 된다.


물었다.

나.. 기도할 때 왜 눈을 뜨고 있어?

아들.. 하라는 기도 다 하니까 더 할 말이 없어서... 근데 기도 시간은 왜 이렇게 길어?

나... 하라는 기도 다 했으면 된거지.

그리고 더 이상의 말을 금한다. 매년 두번씩 똑같은 일이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하지만 수련회 후에  늘 들려오는 소리...

집회 시간에 애들이 울면서 기도하고 은혜 많이 받은 것 같아요.

속으로는 '상처가 많으니까 은혜가 많이 임했나 보지요.'라고 위로하나 서운한 건 어쩔 수 없다.


사춘기 때는 더 힘들다. 비의식에 미치는 영향을알기에 모든 예배에 함께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하는 것이 사춘기 인 것 같다.   

그나마 초딩 때는 찬양도 따라 부르고 율동도 따라하고 말씀도 진지하게 듣는데...

사춘기가 되면 찬양 따라 부르기 싫어하고, 율동은 절대로 따라하지 않으며, 말씀 시간에 하품을 하기도 한다. 심지어.."하나님은 존재하지 않는 것 같아"라고도 말하는 사춘기...


그런 아들들에게 하루 날 잡아 남편이 권고한다.


남편.. 찬양은 너의 고백이다. 찬양 가사를 음미하거라. 말씀 듣기가 힘드냐? 그래도 은혜 안에 거하겠다는 마음 가짐이 중요하다. 말씀 듣는 게 정 힘들면 성경을 읽거라. 본문 말씀과 이어져 있는 앞 장과 뒷 장을 읽고 있으면 그 날 하나님이 너에게 주고 싶은 은혜를 발견할 수 있을 거다. 


그러던 어느 날,

최근에 쓴 아들의 독후감을 발견했다.


- 재능이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하나님이 주시는 것이므로 우리는 그 재능을 최대한 노력하며 발전시켜야 하는 의무가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한국 대표 만화가 18명의 감동적인 이야기 독후감 중)

- 세상? 악하다. 고통스럽고, 지겹고, 잔인하기까지 하다. 그러나 이 세상은 조물주가 인간을 사랑하여 만든 것이라 하지 않았던가. 우리는 이 어두운 세상에서 조물주의 인간을 향한 사랑을 언제든지, 그리고 어디서든지 찾아 낼 수 있다. 멀리까지 갈 필요 없다. 가족 간의 사랑, 친구와의 사랑, 스승과의 사랑, 이웃간의 사랑에서 느껴지는 완전한 여호와의 사랑. 그 사랑은 이미 칠흑을 보혈로써 눈 같이 희게 만들지 않았던가. 그로 인해 세상은 아름답다. 그 아름다움을 찾아 낼 수 있다면, 그 사람은 진실로 행복하지 않을까? (광수의 생각 독후감 중)

- 슈퍼 컴퓨터에 의한 완전한 통제. 수잔 캘빈 박사의 말대로 그것은 축복일 수 있다. 적어도 인간의 역사 속에서 진정한 평화와 자유가 있었던 적은 아담의 범죄 이후 한 번도 없었다고 보는 나는 그것이 인간에게 더 유익하다고 본다. 그 안에 죄악과 우매함과 탐욕이 가득하여 스스로 멸망의 길을 걷는 인간에게 필요한 것은 '자유'보다는 '복종'일 것이다. 그렇다고 자유를 완전히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 그 복종은 어디까지나 인간의 자유로 이루어져야만 한다. 그래. 인간에게는 나에게는 사랑의 복종이 필요하다. 모 시인도 복종하고 싶은데 복종하는 것은 자유보다 달콤하다고 했다. 인간이 불완전하기만 한 존재가 아니라 완전한 존재에게 사랑으로 복종한다면 그것보다 달콤한 일이 어디 있겠는가! (아이 로봇 독후감 중) 


그렇다. 믿음은 보이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아니한 것이다.

내 생각보다 더 잘 크고 있는 자녀를 주심에 감사한 하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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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뜰안
월~금 9:00~10:30
제작 조미숙 PD / 진행 조미숙 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