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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참여 게시판

곰배령 여름 작성일 2014.08.25
작성자 쇳대

보낸사람 : 귀염둥이 14.08.25 10:10

제목: 곰배령 여름

 

이번 여름, 나는 많이 지쳐있었구

나 자신에게 쉼이 필요하다구 생각했습니다.

문득 언젠가 가보았던 곰배령이 생각났습니다.

깊은 숲과 아름다운 야생화가 떠올랐습니다.

누구랑 가면 좋을까....

여행은 동반자가 중요하지요.

나같이 여행이 필요한 사람이 누굴까...

 

저는 평소에 알고있던 권사님께 슬쩍 이야기를 해보았지요.

저에겐 운전을 해줄 분이 필요했습니다.

장거리 운전은 부담이 돼서요.

운전을 즐기는 그 권사님께 그러면 동행자 두분을 구해오시라구 했습니다.

교회 안에 여행이 필요하신분.

 

드디어 75세이신 권사님과 74세인 권사님과 여행을 합류하게 되었지요.

곰배령으로 출발하면서 좁은 차안의 서먹함은 곧 친밀함으로 녹아들었습니다.

알고보니 두 분 70대 권사님은 혼자사시는 분들이고,

강원도 여행은 꿈도 못꾸어보셨다는 겁니다.

 

23일 동안 자작나무숲도 거닐고,

인제 8경중 4경을 보면서 자연의 아름다움에 마음껏 취해 체면도 나이도 다 잊어버리고

동요도 목청껏 불러보았습니다.

행복해하시는 두 권사님의 모습에 저 자신이 감사와 보람으로 뿌듯해졌습니다.

먼 거리를 유쾌하게 운전해주신 권사님은 피곤하기는커녕 얼마나 기운이 펄펄한지

돌아온 다음날 찰밥을 싸가지고 찾아왔습니다.

너무 행복한 여행이었다구요~~~

돌아가며 식사기도할 때 느꼈던 행복감, 자연의 위로,

저를 귀여워해준 권사님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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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뜰안
월~금 9:00~10:30
제작 조미숙 PD / 진행 조미숙 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