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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 매일기도 기도문(익어가는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04:17 개인기도 시간
주님!
어느 시인이
푸른 하늘이 담겨서 더욱 투명해진 내 마음
붉은 단풍에 물들어 더욱 따뜻해진 내 마음
서먹했던 아들끼리도 정다운 벗이 될 것만 같은
눈부시게 고운 달이라 했던 10월!
잘 익은 석류를 나누며 사랑한다고 말하고
탄탄한 단감 하나 나누며 좋아한다고 말하고 싶은
10월도 벌써 중순이 되었습니다.
시리도록 푸른 하늘
천진한 웃음 지으며 종일 거니는 흰 구름이
너무 행복해 보이고
녹색이 창창하던 나뭇잎이 얼굴을 붉히며
살랑거리는 바람의 속삭임에 흔들리는 모습이
너무 행복해 보입니다.
창 너머로 내다보이는 나뭇잎에 대한 사색만으로도
서정시가 되는 아름다운 10월,
이 10월을 선물로 주신 주님께 찬양을 올려 드립니다
주님, 너무 아름답습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주님!
그런데 단풍이 저렇게 벌겋게 달아오른 것이
한없는 그리움으로 인한 고열 때문일까요?
어떤 사람은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며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노래했는데
머잖아 긴 시간 매달렸던 나무에서 떨어져 자유롭게 나뒹굴 잎새를 보며
주님의 사랑을 생각합니다
“살든지 죽든지 그저 주님의 것”이라고 고백했던 바울의 심정으로
주님을 사랑합니다.
부족하지만 사랑을 받아주옵소서.
그리고 꽃이 진 자리마다 열매가 익어가는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시고
시간이 흐를수록 익어 너도나도 익어서 사랑이 되는 멋진 계절,
맑은 가을을 허락하시며
가로수의 옷들도 가을옷으로 갈아입는 이 멋진 가을을 허락하셨으니
익어가는 행복을 더 크게 누리며 사는 저희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주변에 가을이 되면
청춘의 잔치는 끝나고
옆구리가 시리고 뼈마디가 아리다고
더 빈 그리움이 흩어지고
홀로 선 외로움이 이슬 되어 내리는 것만 같다고
종일 마음을 떠나지 못하는 까닭 모를 서글픔이 서성이는
하루가 너무 길다고
회색 도시를 맴돌며 발목이라도 잡힌 양 어쩔 줄 몰라 하며
마른 바람 속에 서 있는 것이 너무 큰 고독이라고
10월을 힘들게 사는 사람들도 많지만
바람이 싸늘해지더라도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리더라도
슬픈 10월, 고독한 10월이 아니라
10월의 얼굴을 보면
보석을 머금고 있는 것이 알알이 잘 익은 석류만은 아닌 것 같다고
10월의 가슴을 보면
보암직하고 먹음직한 사과나무 가지가 휘어진다고
10월은
하늘과 하늘의 친척들이 몰려드는 잔치하는 달이라고
그 어느 때보다도 더 풍성한 10월, 행복한 10월로 살게 하옵소서.
그윽한 향기를 내품는 국화에 취해
가을이 깊어갈수록
더욱 더 주님을 향한 사랑을 키우고 싶습니다.
본향 가는 그날까지
풍성한 열매를 위한 더 아름다운 헌신의 삶을 살고 싶습니다.
주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추구하는 모든 지체들을 축복하여 주옵소서.
오늘도 사는 것이 은혜라고 고백하는 행복한 날 되게 하여 주옵소서.
가슴 따뜻한 행복을 누리게 하신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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